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먼저 씻고 올게

우산은 필요없다.

미세먼지를 씻을 비가 필요하다.
아픈 머리를 낫게 해줄 비가 필요하다.
바닥을 흥건히 적실 비가 필요하다.
복잡한 관계를 잠시 잊게 해줄 비가 필요하다.
모든 소리를 잠재워줄 비가 필요하다.
그 비를 맞기 위해선 우산이 필요하지 않다.
아픔을 잊으려면 그대로 다 맞아야 한다.
사람을 잊으려면 그 소리에 집중해야 한다.
"먼저 씻고 올게."
그렇게 말한 뒤 비를 맞으러 간다.

순간에 느낀 감정을 바탕으로 시를 씁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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