주요 내용으로 건너뛰기

선택

비 대신 눈이 내렸다.

네가 좋은 사람이라는 것에 대한 확신은 늘 차있었다.
항상 밝고 친절한 사람이었으니까.
그래서일까
네가 좋지 않은 사람이라는 말에
격하게 부정하던 날은,
처음으로 의심이란 걸 해보았다.
"믿고 싶은 걸 믿고, 보고 싶은 걸 보려고 하지 마."
그 말을 들은 순간
머리에 번개가 쳤다.
나는 대체 무엇을 보고 믿었던 건지
확신에 찬 바보가 되고 말았다.
보이지 않는 걸 믿어서일까
아니, 있지도 않은 걸 믿었으니까 이렇다.
네가 좋지 않은 사람이라는 이유로
거리를 둬야 한다면
넌 이미 내게 거리를 뒀어야 했다.
나 또한 좋은 사람은 아니었으니까.
힘 없이 떨어지는 눈물을 바라보며 실 없이 웃었다.
오늘은 비 대신 눈이 내렸다.
그리고 나는 너 대신 나를 택했다.

순간에 느낀 감정을 바탕으로 시를 씁니다.

ex_rest_H 님의 창작활동을 응원하고 싶으세요?

댓글

SNS 계정으로 간편하게 로그인하고 댓글을 남겨주세요.